지난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 티파니 21을 타고 밤바다를 누비는 여행을 했습니다. 사실 말로만 듣던 이 배를 탄다는 것이 조금 긴장되기도 하고, 무척 설레기도 하더군요. 어떻게 생긴 배일까? 영화에 나오는 아주 우람하고 멋진 그런 유람선이 아닐까? 이런 저런 마음으로 티파니를 탈 수 있는 선착장으로 갔습니다.
그런데, 처음 본 티파니는 그런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. 이 모습보다는 훨씬 멋진 배를 상상했거든요. 이런 생각은 아무래도 부산에 배가 워낙 많다보니 드는 생각일 수도 있겠죠.
그래도 사진으로 다시 보니 폼새도 있고 괜찮아 보입니다. 저기 맨 꼭대기 층에서 영화 "해운대"에서 설경구가 하지원에게 "내 아를 낳아도" 이벤트를 했죠. 그 때 광안대교에서 부산불꽃축제가 열립니다. 아주 환상적인 장면이었죠.
티파니를 타서 먼저 식사를 했습니다. 즉석 부페식으로 꽤 다양한 메뉴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었더니, 그제가 배 밖으로 나가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. 배 위에서의 촬영은 쉽지 않습니다.
특히 야경일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. 셔터 속도가 나오지 않는데다 배가 흔들리기 때문에 삼각대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거든요. 그래서 흔히 볼 수 있는 별빛이 반짝이는 그런 불빛들은 담을 수 없고, 조금 빠른 셔트로 해서 눈에 보이는 정경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.
또 이런 환경에서의 야경이 갖는 어려움이 있습니다. 날이 너무 어둡기 때문에 배경이 없어서 썰렁해진다는 것이죠. 위 사진처럼 말입니다. 애써 왔는데 이런식으로 촬영을 끝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? 그래서 때를 기다렸습니다. 바로 이렇게 티파니를 타지 않고는 찍을 수 없는 화각에 들어갈 때를 말입니다. 그런 바로 광안대교가 눈 앞에 놓였을 때 이를 전체 화면에 넣어보는 것입니다.
멋지죠? 하늘의 색이 좀 더 살아있고, 흰 구름도 조금 있었더라면 더욱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을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. 전에부터 이런식으로 촬영을 해보고 싶었는데 드뎌 소원을 풀었습니다.
이런 풍경에 아름다운 미녀 모델이 있으면 어떨까요? 이를 두고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죠? 그래서 즉석 모델을 섭외했습니다. 밤 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했는지 두 분의 미녀가 선뜻 모델을 응해주었습니다. 다음 사진은 "미녀와 광안대교" 입니다.
서울 분이신데 한 분은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다니신다고 하시네요. 학교 선생님 생신축하를 위해 부산에 잠시 내려왔답니다. 그 선생님 정말 훌륭한 제자들을 두셨네요. 선생님이 훌륭하시니 이렇게 아름다운 자리가 열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. 저는 그 덕에 이렇게 아름다운 모델을 이런 환상적인 풍경에서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습니다. 고맙습니다.
Posted by 레몬박기자